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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반대’ UCLA 캠퍼스에도 결국 공권력 투입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반전 시위가 전국 대학가로 번지는 가운데, 뉴욕 컬럼비아대와 뉴욕시립대(CUNY)에 이어 이번에는 UCLA 캠퍼스에도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폭동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 수백명이 UCLA에 진입해 시위대가 세운 바리케이드와 텐트 해체를 시작했다. UCLA는 전날 새벽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해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하면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던 곳이다. 경찰은 전날 저녁께 대학 내 시위대를 향해 현장을 떠날 것을 명령했고, 이날 새벽에는 밤샘 농성장으로 진입했다.   경찰이 캠퍼스에 들어서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인간 사슬을 만들고 플라스틱용기 뚜껑, 나무판자 등을 방패 삼아 경찰과 대치했지만 결국 해산됐다.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대학 시위는 뉴욕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번져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시경(NYPD)은 컬럼비아대 캠퍼스에 진입해 농성 중인 시위대를 속속 체포했고, 뉴욕시립대(CUNY)에서도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전날에는 포드햄대에서도 시위대 텐트를 철거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지면서 각 지역에서 경찰을 동원한 시위 해산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에서는 경찰이 도서관을 점거한 시위대를 진압했고, 이날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럿거스대 캠퍼스에서는 오후 4시까지 해산할 것을 시위대 측에 명령했다. 컬럼비아대 측은 시위가 다시 발생할 것을 우려해 남은 학기동안 치러질 최종 시험 등을 모두 원격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대학 시위로 인해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반대 의견을 짓누르는 권위주의적 국가가 아니지만,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어떤 혐오 발언이나 폭력도 미국에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공권력 캠퍼스 컬럼비아대 캠퍼스 시위대 텐트 시위대 강제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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